건강의 섬, 완도를가다(1)_완도타워

 

 

  2월26일 금요일.
  2박3일의 휴가아닌 휴가. 연휴가 시작되었다. 오후6시. 우리는 달린다. 남해로
 
  
  정확히 14년전 이 곳에 왔던 기억이 있었다. 부모님들과 여름휴가로. 그 때는 배를 타고 왔던 기억인데
  세상이 좋아지려다보니 이렇게 자란나의 위에 이만큼 발전한 완도가 있었다.

  사실 완도는 다음날의여정이었지만, 아침에 일어나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 우리는 오늘 하루를 다 완도에 머물기로 했다.
 
  섬 초입으로 해서 완도 시내로 가는길.
 

 섬 초입에서 완도 시내까지 가는길은 생각보다 길었다.
 하지만 개통된지 얼마되지 않은듯한 자동차전용길. 그래서 그런가 이곳이 섬이라기 보다는 도시라는 생각이 부쩍 들었다.
 

   완도터널을 지나 완도안으로 점점 더 들어가다 보면,
 장보고동상이 보인다.


 가까이서 봤으면 웅장함을 더했을 동상이었겠지만,
 시간도 시간이겠거니와 날씨가 그리 좋지 않아 자글자글한 명소는 뒤로한채로 열심히 완도읍을 향해 달리고 또 달렸다.

 완도타워에 도착.




완도타워까지 차를 가지고 갈 순없기 때문에 중간에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가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 해야 하지만,
왼편에 바라다 보이는 완도전경을 보고 걷노라면 사실 걷는것도 아니다. 약간의 산책정도.


  무료일거라 생각하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쌌던 입장료에 나름 감사하게 완도타워를 입장했다.
하지만, 곧 왜 입장료가 이렇게 쌌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완도타워..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타워 안은 참으로 볼것이..없었다..ㅠ_ㅠ..


 완도에 대한 간략한 설명들과, 그 외의 관광지에 대해 둘러 싸여 있는 길을 뒤로 하고,
전망대로 갔지만.. 흐릿한 날씨탓에... 급 좌절....
내려올 때엔 계단을 이용하여 내려오자 하면서
또 생각보다 길었던 계단에 나중엔 다리가 후달거릴정도 ㅠ_ㅠ..



다시 1층으로 내려와 이 곳 저곳을 구경하다가 발견한 이쁜 바닷속~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다면 참으로 이쁘겠다는 생각과,


어렸을 적, 소라를 귀에 대면 파도 소리를 듣느라 형제들과 싸웠던 추억을 꺼내게 해준,
소라모형.. 어느 새 동심을 찾았나 하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소라에 귀를 대고
바다소리를 듣고 있었다.
그리고 완도타워를 나와 이제 다른동선으로 이동.
저녁에 야경을 약속하고 뒤를 돌아선다.


그리고 다시 찾은 저녁.
날씨가 많이 흐릿했지만, 그 덕에 이렇게 이쁜 야경을 선물받은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완도의 야경은 참으로 이뻤다.
해안선만 떡하니 보이는 동해안과 다르게 신이 이것저것 올려놓고 장난친듯한 남해의 모습.
그래서 정신없지만 더욱 더 눈에 들어오는 완도의 야경.

아쉬운 야경을 뒤로한 채 숙소를 잡으로 완도타워를 벗어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