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후기] 도피의 기술



연극 도피의기술

현실에게 도망가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기술력을 동원해도 도망갈 수 있는 곳은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의 품안.
결국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이 세상의 더러운 찌꺼기들과 친해지지 않을 수 있었을텐데
차라리,
따뜻하고 늘 좋은것만 들려주고 좋은것만 보여주고 내게 좋은것만 오게 하려고 했던 엄마의 자궁속이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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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포스터를 보는 순간,
"이연극 예사롭지 않겠구나"했던 나의 예상은 역시 빗나가지 않았다.

연극에 있어서 너무 오락성만 즐기려고 했던 내가 진짜 연극을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 연극은 중간중간 유머러스한 대목에서 웃고 있지만 내가 지금 웃어도 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연극은 심오하다. 그렇지만 재밌다.
다소 충격적이기도 하지만, 가만히 배우들의 눈을 보며 있으면 그다지 충격적이지도 않다.
오히려 연극 후반부에 갔을 땐 이 연극에 이미 나는 심취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정도다.

아, 이번 연극 리뷰하기 참 힘들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 이렇게 술술 풀어가고 있는 나를 보니 힘들었다기 보다는 작가에게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었기에
고마운 연극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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